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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벤처일기] "법인화로 전문성 키운다" 남택신 행정사법인 태신 대표행정사

국가인권위 조사관·청와대 행정가 이력…'전문 팀제 운영·전국망 확장' 계획

김수현·전대현 기자 | may·jdh3@newsprime.co.kr | 2022.07.06 11:03:16
[프라임경제] "인생 2막이요? 풍부한 공직 경험과 민간기업 CEO 경험을 최대한 살리고 민원인에게 행정문제 해결사로서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신념 하에 행정사법인 CEO로서 역할을 찾았습니다."

남택신 행정사법인 태신 대표 행정사. = 전대현 기자


영세·소규모가 대다수였던 행정사 사무소가 지난해 6월 행정사법 개정안 시행을 기점으로 달라지고 있다. 기존 난립했던 형태가 대한행정사회로 단일화되고 행정사법인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보다 조직적이고 전문화된 행정사 서비스에 대한 니즈도 커지고 있는 것.

국가인권위·국민권익위 조사관과 청와대 행정관, 국회의원 보좌관 및 풍부한 민원행정 경험과 연륜을 가진 대표행정사를 필두로 행정사법인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는 태신(太信)은 각종 전문 자문위원단 및 시장을 압도하는 전문가그룹 협업시스템을 구축해 고객들에게 차원 높은 원스탑 토탈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13년 공직 인생, 기관별 니즈 파악·헝그리정신 갖춰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남 대표의 13년 공직 인생은 인권 보장과 입법·정책을 위해 애썼던 조사·보좌관 시절에서 행정사법인 설립에 이르기까지 쉽게 말할 수 없는 '혁신의 연속'으로 평가받는다.

남택신 대표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국가인권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 조사관을 거쳤다. 이후 국회의원 보좌관과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 민간기업 CEO로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인권위·권익위 재직 당시 교도소 재소자의 수면권 보장 △밤샘 조사 관련 규정 마련 △납북자에 대한 명예회복 △순직·전사 유족의 알 권리 △명예권 침해 구제 등을 위해 힘썼다.

또 분쟁 발생 40여 년 만에 민통선 내 토지소유권 침해에 대한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등 기존 뿌리 깊었던 관행을 보다 합리적인 방식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

또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보좌관으로 근무하면서 친환경·노동·안전 입법에 참여했고, 행정사법인 태신의 대표행정사로서 △국유지 매수·임대 신청 △대기업 전기차 인프라 구축사업 관련 자문 및 주차장 인허가 △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 △해양레저장비산업협회 설립 등 비영리법인설립 인가를 처리하기도 했다.

일생을 중앙행정기관과 함께했다고 볼 수 있는 그의 경력에서 돋보이는 점은 많은 대관(對官) 업무 능력과 기존 경력에서 비롯된 풍부한 네트워크다.

행정사는 쉽게 말해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에 행정 업무와 관련된 지원, 인허가 등록, 인증 등을 신청하거나 관으로부터 처분받는 일을 대리 또는 대행한다. 행정기관과의 소통과 업무 추진 능력은 행정사에게 필수적이다.

남 대표는 "나름대로 국가의 녹을 먹는 일을 평생 해왔고 민간업체 근무와 사업도 했기 때문에 기관·업체별 니즈 파악에 대한 전문성과 헝그리정신을 갖췄다"며 "기관별 규제도 많지만 정책 지원도 많아 행정사가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범위가 크다. 기존 정보력과 네트워크 등으로 원활한 업무 추진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사 법인 태신은 특히 부동산과 기업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다. 남 대표는 기업과 협회를 지원하는 정책 업무를 준비 중이다. = 전대현 기자


◆ 부동산·기업 분야 특화…ESG 등 기업 단위 업무 수행

행정사법인 태신(太信)은 기존 행정사들이 수행해오던 출입국민원, 국가보훈업무, 비영리법인설립, 행정심판 등 일반행정 분야에서도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특히 부동산과 기업 문제에 대한 전문성으로 명성을 쌓고 있다.

의뢰인의 높은 만족도를 견인하고 있는 부동산 영역은 △부동산 개발행위 인허가 △국·공유지 △매수·임대 신청 △토지보상 등에 경쟁력을 갖췄고, 추후 행정수요 및 대관업무가 많은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업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관계사인 태신 부동산중개법인도 설립했다.

기업 영역은 행정사의 역할이 큰 건설·교통·환경·식품·바이오·금융·ICT 분야에 중점을 두고 대관업무를 중심으로 공정거래 사건·인증·컨설팅·자문 등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행정사가 전문적이고 조직적으로 모인 행정사법인인 만큼 기업 및 산업협회 정책 지원업무도 준비하고 있다.
 
남 대표는 "최근 기업들의 최대 관심 사항인 ESG 분야와 관련해 친환경, 인권·평등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하고자 작년 6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을 시작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공공기관에 인권 경영·ESG 강연활동을 해오고 있다"며 "현재 행정자문을 맡은 기업체들에 ESG 경영 실천을 독려하는 자문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 대표는 태신의 조직 확대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행정사들을 전문 팀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 전대현 기자


◆전문 행정사 꾸려진 조직 팀제…"전국 지사 확대"

태신은 조직의 확대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행정사를 추가로 채용, 조직을 전문 팀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 출신에 따른 행정사 간의 부조화와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경력직과 시험직 행정사의 장·단점을 서로 보완 융화시키고, 행정사 조직문화 조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다.

남 대표는 "보좌관이나 다른 행정사들의 업무 제휴 및 요청이 많다. 채용 확대와 함께 성과를 나눌 수 있는 구조로 자리 잡을 생각"이라며 "보다 전문적인 부분을 협업해 제휴된 행정사들 간 'WIN-WIN'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향후 부·울·경, 수도권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활동 지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홍보·마케팅 및 영업 수행 등에 있어 협업할 수 있는 업무 제휴 행정사들을 모집할 예정으로, 내년 광역단위에 지사를 단계적으로 설립해 본사 직영 또는 독립채산제를 도입, 별도 사업자 운영을 통해 행정사법인 태신을 전국망으로 넓힐 구상이다. 국내 행정서비스뿐만 아니라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과 해외기업의 국내 진출 관련 행정수요에 관해서도 관심을 두고 있다.

남 대표는 "업무 전문성에 대한 자신도 있고 서서히 입소문이 나면서 직원들도 자신감이 붙은 상태"라며 "자체적으로도 조직의 역동성과 성장 가능성을 믿고, 내년에는 전국망을 가진 행정사법인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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